야구
정은원도, 백정현도 아니었다…김경문 감독의 선택은 'ERA 8.07' 김진욱
2루수 정은원(21·한화)도, 왼손 에이스 백정현(34·삼성)도 아니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의 선택은 신인 김진욱(19·롯데)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에 김진욱이 추가 승선했다'고 발표했다. 대표팀은 전날 NC 2루수 박민우가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최근 박민우는 팀 동료 박석민·권희동·이명기와 함께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과 음주한 사실이 적발됐다. 그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프로야구가 올스톱 되는 원인을 제공했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회 출전을 자진 포기(엔트리 교체 사유 손가락 부상)했다. 박민우의 유력한 대체 자원은 정은원이었다. 정은원은 박민우와 주 포지션이 2루로 같고 전반기 깜짝 활약(79경기 타율 0.302, 4홈런, 25타점)으로 성장세를 보여줬다. 출루율이 0.434로 리그 5위. 타석당 투구 수(NP/NA)가 4.52개로 리그 1위였다. 상대 투수를 괴롭히는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박민우의 빈자리를 채울 선수로 2루수가 아닌 '투수' 김진욱을 찍었다. 김진욱의 발탁은 의외다. 일단 성적이 기대 이하다. 김진욱은 전반기 17경기에 등판해 2승 1홀드 5패 평균자책점 8.07을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1.93으로 높고 탈삼진(26개)보다 볼넷(27개)이 더 많았다. 최근 10경기 기준 평균자책점도 5.63. 시속 140㎞대 후반의 빠른 공을 던지는 '매력'이 있지만, 성적은 국가대표로 뽑히는 데 부족했다. 더욱이 예비 엔트리에는 삼성 백정현이 있었다. 백정현은 전반기 최고의 성적(8승 4패 평균자책점 2.48)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역할을 전환한 키움 이승호(19경기 평균자책점 2.49)도 경험이나 시즌 성적 모두 김진욱보다 나았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의 선택은 '신인'이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7.15 17:08